[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두바이의 41억불 수쿠크(이슬람채권) 상환 소식이 원·달러 환율을 돌려놨다. 장초반 네고 물량과 결제수요가 맞서면서 1160원대 중반에서 게걸음 장세를 보이던 환율은 장후반 두바이 관련 소식에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80원 하락한 115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결제수요와 역외 바이에 1166.8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두바이 채권 상환 소식에 급락하면서 1156.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두바이월드 자회사 나킬의 수쿠크 상환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영하면서 달러 매도 쪽으로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오전중 바이에 나섰던 역외도 일제히 달러 매도로 전환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 시장 마인드가 중립 내지 롱 뷰가 많아 1166원 어라운드 장중 플레이가 이어졌는데 두바이 소식이 나오면서 역외가 매도쪽으로 전환했다"며 "다만 예상 가능한 뉴스였음에도 시장이 롱 마인드였던 상황에서 이같은 소식이 나오자 과민반응을 보인 측면도 있어 일시적인 반응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바이월드의 자회사 나킬은 이날 만기가 돌아온 이슬람채권 41억불 상환하기로 함으로써 일단 시장의 우려감은 불식시킨 상태다. 그러나 당초 두바이월드가 밝힌 260억달러의 채무에 대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만큼 추가 지원 여부나 상환을 위한 채무 재조정 절차가 남아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두바이 홀딩스와 두바이 홀딩커머셜오퍼레이션그룹, 두바이 거래소, 두바이 수쿠크센터 등도 채무재조정에 가세하게 되면 두바이 기업들의 실제 채무재조정 규모는 467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상를 합친 거래량은 63억875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 환율은 1163.60원. 한국자금중개의 종가는 7.0원 내린 1157.0원을 기록했다. 시가는 1164.5원, 장중 저점은 1156.9원, 고점은 1166.8원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7.87포인트 오른 1664.7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91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12월 만기 달러선물은 6.10원 하락한 11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등록외국인이 1만6245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증권은 1만2874계약, 기관은 1만6139계약, 은행은 1337계약, 종신금은 1907계약 순매수했다. 오후 3시1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88.75엔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19.1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680달러로 오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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