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벤트 무난히 통과..2주째 상승지속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지난 주 코스피 지수가 두바이사태에서 빠르게 벗어난 데 이어 이번주에도 추가 상승세를 지속하는데 성공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 및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및 개별종목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 대내외적으로 빅 이벤트가 가득 예정돼있었지만, 대부분 무난하게 통과해내면서 오히려 투자심리가 강화되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다만 현물시장에서 뚜렷한 매수 주체가 등장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매수세의 힘이 컸던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월23일의 고점인 1630선을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전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덕분이다. 163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거래를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630선 부근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마감시까지 상승세를 지속해내는데 성공했다. 8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섰지만, 6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하는데는 성공하며 다시 한번 하방 경직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았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동시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회복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이어지면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하자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됐다. 장 중 1622선까지 내려앉으면서 60일선을 하회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 덕분에 이내 60일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재차 반등에 나섰다. 뚜렷한 매수 주체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이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욕증시는 두바이월드의 신용 손실폭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무디스의 미국과 영국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자 국내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하지만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강한 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가 크게 개선됐고, 이 덕분에 강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전체의 흐름을 되돌리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60일선은 물론 5일 이동평균선도 훌쩍 뛰어넘는데 성공했다. 10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한편의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부터는 2% 수준인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매달 저울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재부각됐다. 여기에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이해 장 중 프로그램 매물 폭탄까지 더해지면서 한 때 1610선대로 내려앉기도 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비차익 매수세를 통해 1조원 이상이 단번에 유입되면서 4000억원 이상 출회되던 프로그램 매물은 순식간에 5000억원 이상의 매수세로 방향을 틀었고, 덕분에 장 막판 1650선을 넘어서면서 거래를 마쳤다. 11일에도 상승 흐름은 지속됐다. 전날 만기일 효과로 강하게 튀어오른 탓에 이날은 소폭 되돌림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도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시장 분위기를 바꿔놨다. 이들의 강력한 매수세는 견조한 베이시스를 이끌어냈고, 이 덕분에 차익 거래를 통해 매수세가 강하게 흘러 들어왔다.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도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수세가 3000억원 이상 유입되자 코스피 지수의 상승탄력은 더욱 강화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664선까지 치솟으며 지난 10월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1.98%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1633.30으로 한 주를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656.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주 간 최고치는 1664.05이며, 최저치는 1609.81이다. 이번 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33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하루 평균 1467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기관은 한주간 1983억원, 하루 평균 400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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