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스페인 악재 딛고 3일만에 상승

쓰리엠, 스프린트 넥스텔의 투자등급 상향이 호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3일 만에 상승했다. 장중 스페인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등락을 거듭했지만 막판 쓰리엠(3M) 등 일부 업체들의 투자등급 상향조정에 힘입어 오름세로 전환했다.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오른 1만337.05를, S&P500지수는 0.37% 상승한 1095.95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0.49% 오른 2183.73으로 거래를 마쳤다. ◆ 지표 개선 = 이날 발표된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지난 주(12월4일 기준) 주택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지수는 전주에 비해 8.5% 상승한 665.6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지난 10월2일 이후 최대치로, 모기지 금리가 최저수준을 유지하게 되면서 주택 대출과 리파이낸싱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게 됐다는 분석이다.10월 도매재고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늘어난 주문량을 따라잡기 위해 도매재고를 늘이게 된 것. 10월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0.3% 증가하면서 작년 8월 이후 첫 증가세를 보였다.◆ 디폴트 우려 확산 =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취약한 경제상황 등을 이유로 국가신용등급 'AA+'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것.두바이 사태 이후, 그리스와 스페인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글로벌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게 됐다.투자은행 카우프만브라더스의 베니 로렌조 회장은 "두바이와 그리스 등의 문제로 증시에 두려움이 켜졌다"며 "그러나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잘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쓰리엠 등 기업 투자등급 상향 = 이날 쓰리엠과 스프린트 넥스텔(Sprint Nextel)의 투자등급이 상향 조정된 것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씨티그룹은 쓰리엠과 스프린트 넥스텔의 투자등급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올렸다. 이들 업체들이 향후 경쟁업체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 전망한 것.쓰리엠의 주가는 전일대비 3.4%, 스프린트 넥스텔은 5.6% 상승했다. 철강업체 AK스틸은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6.2% 급등했다. ◆국제 유가 6일째 약세 = 이날 국제유가가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정부가 공급 물량을 늘인데 반해 수요가 그만큼 따라주지 않으면서 유가가 6일 연속 하락했다.에너지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공급은 전주대비 8% 증가한 3340만 배럴을 기록했지만 수요는 오히려 감소했다. 미국에서의 일일 원유 수요는 지난 4주(4일 기준) 동안 평균 1850만 배럴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대비 2.7%(1.95달러) 하락한 배럴당 70.67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6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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