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의 따뜻한 리더십이 결실을 맺었다. 이미 지난달 재개발ㆍ재건축 수주 2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해외건설 수주 4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 사장은 지난 8일 정부와 주택건설업계가 선사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올해 초 서 사장은 신년사에서 직원들에게 생존우선과 현장중심경영을 강조했었고 그 결실인지 실적은 건설업계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매각 문제로 회사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 임직원의 DNA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임직원에게 공(功)을 돌렸다. 서 사장은 "지난 7년간 주택공급실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선도기업으로 정말 좋은 집을 지어야 한다는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수상 소감을 대신하며 본격적인 주택경기 회복을 내년 하반기쯤으로 점쳤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 사장은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결정한다"며 "대우인의 차별화된 DNA는 누가 새 주인이 돼도 발휘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준비만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면서도 CEO 자신이 갖는 다짐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대우건설은 주택부문에서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해 미래형 주택인 '제로 에너지하우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 사장도 "지난 11월 분양한 청라 푸르지오에 30% 에너지 절감기술을 적용했다"며 "2020년까지 아파트의 에너지 손실을 방지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아파트단지 자체에서 생산하도록 해 대우건설이 미래주거 트렌드를 끌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1월 대표이사직을 맡은 서 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후 32년간 줄곧 현장을 지켰다. 지난 1995년부터 2003년 말까지 주택사업담당 임원을 맡은 동안 분양 사업장마다 성공으로 이끌며 '푸르지오'를 주택부문 최고의 브랜드로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한편 이날 윤여웅 제일건설 대표가 서종욱 사장과 함께 금탄산업훈장 수훈을 영예를 안았고 박성래 동익건설 대표와 김홍두 한라건설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최평규 대명 대표와 황인진 두산건설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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