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뉴욕증시가 상승한 채 마감했다. 두바이월드의 디폴트 가능성, AIG 우려감 등이 불거지면서 장중 하락했으나 지표 호재, 두바이 채무재조정 가능성 등으로 상승 반전했다. 30일 뉴욕시간 오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4.92포인트 (0.34%) 오른 1만344.8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14포인트(0.38%)상승한 1095.63에, 나스닥지수는 6.16포인트(0.29%) 오른 2144.60에 마감했다. 이날 AIG의 손해보험금 지급 부족액이 1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과 두바이 정부가 두바이 월드의 채무 보증은 정부 차원의 보증이 아니라고 밝힌 점 등은 악재로 작용했으나 장막판 두바이 관련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증시는 상승 반전했다.
◆두바이월드, 채무재조정 가능성에 막판 역전장마감 무렵 증시를 돌려놓은 것은 두바이 월드의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였다는 점이다. 두바이월드가 채권 은행들과 '건설적인' 최초 협의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장막판 상승세로 역전했다. 두바이월드는 전체 부채 규모가 260억 달러 수준이며 이와 함께 구조조정 프로세스와 관련해 채권 은행들과 '건설적인' 최초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구매자지수 예상밖 상승이날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시카고 구매자지수는 예상밖 상승을 나타내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30일 미국 시카고구매자협회가 발표한 올11월 시카고 구매자지수는 56.1로 상승,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54.2보다 오른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 53.0을 훨씬 웃돈 수치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이코노미의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회복은 내년까지도 확대될 것"이라며 "수출, 재고 감소 둔화, 개선된 신용 상황등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달러 약세달러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의 파급효과에 따른 손실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리스크 선호 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30일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 오른 1.501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7일 1.4988달러에 비해 상승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86.39엔으로 전거래일 대비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11월27일 84.83엔으로 1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후 86엔대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0.3% 하락했다. 캐리트레이드가 늘면서 호주달러, 뉴질랜드 달러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호주달러 환율은 1.1% 상승한 91.61 미국 센트를, 뉴질랜드달러 환율은 0.8% 오른 71.64 센트를 기록했다. <B>◆'영국 요트 이란억류'소식에 유가 상승, 금값도 상승</B>국제유가는 1.6% 상승했다. 영국 경기용 요트가 바레인에서 두바이로 향하는 길에 이란 영해로 들어가면서 이란에 억류당했다는 소식과 미국 산업활동이 두달 연속 호조를 보인 점 등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1월 인도부 원유가격은 배럴당 77.28달러로 1.23달러 상승했다. 원유선물은 이달중 0.4% 상승했고 올해 73% 가량 올랐다. 달러 약세로 금값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금값은 한달래 최대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6.80달러 또는 0.6% 상승한 온스당 1182.3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이달중에만 14%가 올라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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