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달러 약세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미국에서 소장 및 투자용으로 가장 인기있는 금화인 '아메리칸 이글' 동전의 재고가 바닥났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화 수요 급증으로 인해 미국 조폐국이 아메리칸 이글 판매를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조폐국은 지난해 대형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와 리먼 브라더스의 붕괴 당시에도 금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아메리칸 이글 판매를 중단한 적이 있다. 이 같은 금화 부족 사태는 달러 약세 뿐만 아니라 월가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등이 안전선호 투자경향을 가져오면서 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미국 조폐국은 “높은 수요가 지속되면서 2009년도 아메리칸 이글 1온스 금화 재고가 고갈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수요를 따라잡을 만큼 충분한 양의 동전이 조달된 후에야 판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0.5% 오른 온스당 1194.90달러를 기록, 이번주에만 최고가를 3번 경신했다. 이날 뉴욕시장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휴장했다.런던소재 귀금속 컨설텅업체 GFMS의 필립 뉴먼 컨설턴트는 “북미 지역에서의 금 현물 수요는 두 달간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조폐국은 올 들어 119만 온스 아메리칸 이글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10년래 최대 규모의 연간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이글 은화 판매량은 2600만 온스로 23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전문가들은 금화와 은화가 귀금속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좋은 대안 투자처라고 보았다. 귀금속 헤지펀드업체 실버애로우캐피털의 기즈스버트 그로에네웨건 이사는 “투자자들이 채권, 펀드 등의 종이자산에서 금 등의 실물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금은 거래 상대방 리스크가 없는 유일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금화 동전이 인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아메리칸 이글 금화가 바닥나면서 금화 프리미엄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피델리트레이드는 “아메리칸 이글 금화는 금 현물가보다 60달러 가까이 비싸게 팔린다”며 “다른 금화 가격도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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