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완기자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아직은 안길강이라는 본명보다 '칠숙'이라는 이름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배우. 그가 10개월 동안의 MBC월화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을 마치고 담담한 속내를 내비쳤다. 정작 본인은 손을 내저었지만 직접 만나본 그는 달변가였다.우선 안길강은 "지금도 촬영장에 가야 할 것 같다. 마지막 촬영을 할 때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안들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지옥같이 행복했던 '선덕여왕'"그래도 첫 촬영 때 어린 배역이었던 친구들이 마지막 촬영 때는 수염을 붙이고 있는 것을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선덕여왕'은 그에게 '지옥 같은' 기억도, '행복했던' 기억도 안겨줬다. "초반 중국 촬영은 한마디로 '지옥'이었죠.(웃음) 덕만 아역 남지현 양과 서영희 씨, 저, 이렇게 세명만 떠났는데 사막이라 날씨도 날씨고 중국 스태프들이나 단역배우들과 호흡 맞추기가 어려워 고생 좀 했어요."소화(서영희 분)를 쫓아 들어간 동굴 신도 마찬가지였다. "횃불을 피우니 동굴이 연기로 가득차 그을음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2시간 정도 촬영하니 머리까지 '띵'했는데 3일 동안 그곳에서 촬영을 했어요." 하지만 행복했던 기억도 많다. 그는 우선 "대사가 많지 않아 좋았다"고 농담을 건넸다. "사실 대사를 잘 못외우는 편이라….(웃음) 중국에서 돌아왔을 때 작가님에게 전화가 왔어요. 서로 상의 끝에 칠숙은 말을 많이 안하는 것이 좋다는데 합의를 봤죠."액션을 많이 하는 연기라 어려움도 있었다. "SBS드라마 '일지매' 때는 안그랬는데 한해가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웃음)"서영희와의 키스신도 있었다. "사실 키스신이라기 보다는 인공호흡신에 가깝죠. 하하. 저야 젊고 예쁜 서영희 씨와 키스신하니까 좋죠. 근데 사막이어서 입술에 모래가 붙어있던 기억 밖에 안나요."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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