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경기자
산국
# 산국 : 산지에서 자라는 들국화의 한 종류로 개국화라고도 한다. 꽃은 9~10월 노란색으로 피며, 진정·해독 작용을 해 뾰루지나 종기를 다스리는 데 좋다. 두통과 어지럼증에도 효과가 있다. 일반 국화인 감국과 같은 성분을 가지고 있으나 쓴 맛이 강해 생꽃으로 먹을 수 없다. 반드시 조리해서 익혀 먹는데 그 맛과 향이 매우 진하므로 소량씩 사용하도록 한다. 산국을 설탕이나 꿀에 재워 시럽을 만들면 차와 술, 그리고 음식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향유
# 향유 : 산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야생화 중 하나인 향유는 9월에 연한 자줏빛의 꽃을 피운다. 맵고 따뜻한 성미를 지녔으며, 한방과 민간에서는 소화불량으로 속이 답답하고 거북할 때 많이 사용한다. 주로 육류 요리를 할 때 통째로 사용하거나 꽃잎을 말린 뒤 가루 내어 향미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소화를 돕고 음식의 잡냄새를 없애주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배초향
# 배초향 : 여름에서 가을까지 꽃이 피는 배초향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경상도에서는 방아잎, 한방에서는 곽향(藿香)이라 부른다. 마른 꽃잎과 씨앗은 향이 풍길 정도로 진해 육류 요리, 찌개, 탕 등의 잡냄새를 제거하는 향신료로 사용한다. 배초향은 침샘을 자극해 입맛을 돋우며 입 냄새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맵고 따뜻한 성미를 지니고 있으며, 구토, 복통, 설사, 메스꺼움 등의 증세에 효과가 뛰어나다.매화
# 매화 : 은은한 향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화. 신경 쓸 일이 많고 가슴이 답답할 때 매화차 한 잔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으며, 주선산을 함유하고 있어 해독, 위 통증에도 효과가 좋다. 매화죽은 술 마신 다음날 해장하는 데 좋다. 주로 차나 술, 죽에 사용하며 매화편, 젤리, 화전 등에도 사용한다. 생꽃보다 냉동하거나 말린 후 다시 불려 사용하는 것이 좋다.동백꽃
# 동백꽃 : 달고 쓰고 매운 맛과 서늘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안토시아닌, 오이게놀 등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 회복과 면역력을 높이는데 탁월하다. 타박상, 화상, 산후출혈, 타박상, 아토피성피부염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화상을 입었을 때 말린 동백꽃을 가루 낸 다음 참기름이나 동백열매 기름으로 반죽해 붙이면 효과적이다.수선화
# 수선화 : 12월부터 이른 봄까지 꽃이 피는 수선화. 제주에서 피는 수선화는 떡이나 차의 재료로사용되지만 대부분 수선화는 차로 마신다. 맵고 차가운 성미이며, 꽃의 주성분인 종유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자궁병과 월경불순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꽃에서 기름을 짜 전신에 발라 풍 기운을 제거하고, 부스럼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꽃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많은 양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사진 및 도움말 제공 : 충청남도농업기술원>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