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은 12일 성명을 통해 "경기회복의 신호가 아직 미약하다"면서 경기부양책을 당장 회복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성명을 인용해 "여전히 실업률은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분기의 성장률 역시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환율과 금리의 융통성을 넓히는 방향에서 경제를 운용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시장지향적 환율 관점에서 물가안정 목표에 부합하는 통화정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회원국들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총 1조 달러의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날 "각국의 경기부양책 철회 시기는 다를 수 있지만 이에 앞서 기업신뢰 회복, 투자확대, 실업률 하락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역시 "금융위기의 피해를 덜 입은 아시아의 경기 회복이 무엇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향후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APEC 정상들은 14일 싱가포르에서 1차 정상회의를 갖고 '위기 이후 아시아의 성장전략-위기 이후 세계경제 재편'에 대해 논의한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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