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회 석유공사 여수지사장(오른쪽)이 스타트오일 카린 베렌트센 부사장과 비축 10주년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11일 전남 여수지사에서 첫 국제공동비축 고객인 노르웨이 국영 석유사 스타트오일(Statoil)사와 '국제공동비축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석유공사는 외환위기로 비축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1999년 준공된 대규모 여수지사 여유 비축시설에 산유국 석유를 유치해 비축능력을 높인다는 새로운 비축개념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스타트오일은 첫해부터 국제공동비축을 시작했으며 이후 주요 산유국 국영 석유사로서 최장기 고객이 됐다.이날 신강현 석유사업처장 및 김승회 여수지사장, 스타트오일 카린 베렌트센 부사장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수 행사 등을 가짐으로써 우호관계를 다지는 한편 향후 석유개발 분야로까지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석유공사는 약 1100만배럴 수준이던 국제공동비축 물량을 대폭 늘려, 현재 3870만배럴을 유치했다. 특히, 석유수급 위기시 대여시설 규모에 해당하는 물량을 고객사로부터 구입할 수 있는 권리(우선구매권)를 확보했다. 공사는 또 국제공동비축 저장수익(누계)으로 2억4000만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정부 예산에 의존하던 비축관리비(연간 700억원 안팎)를 지난해부터는 전액 자체 충당하고 있다.석유공사는 현재 9개 비축기지에, 총 1억4000만배럴의 비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울산 신규시설이 추가되면 비축능력이 1억 4600만배럴로 늘어난다. 공사는 오는 2013년까지 국제공동비축을 4000만배럴까지 높일 계획이다. ◆국제공동비축사업=석유공사가 보유 중인 비축유 미투입 저장 공간에 산유국 등의 원유 및 석유 제품을 유치하는 한편 비상시 우선구매권을 확보함으로써 비축능력 증대(간접비축효과) 및 비축의 경제성(저장수익)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는 정책적 사업. 2009년 계약물량은 3870만배럴로서 고객사는 스타트오일, 소나트랙, 차이나오일, 유니펙 등 산유국 및 중국 국영 석유사와 석유메이저 토탈, 쉘, 국제트레이딩사인 비톨 등이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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