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품 업체 상위권은 육류가공식품 독차지
국방부에서는 과체중, 비만인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다이어트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식단부터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장병들의 기본 급식비가 늘어나고 있지만 장병들 식탁엔 대부분 육류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장병들 식단을 ‘양 위주’ 에서 ‘질 위주’로 충분한 영양이 섭취될 수 있도록 장병 기본급식비 증액을 추진해 2012년까지 민간대비 90%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군급식류 납품실적에는 햄, 소세지, 불고기패티 등 육류가공식품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장병1인 1일급식비를 2010년에 5715원, 2011년 5977원, 2012년 6221원으로 올려 민간대비 90%까지 충족시키기로 했다. 또 급식방침에 따라 장병 1인에게 공급되는 쇠고기는 하루 35g(연간 12.77kg), 돼지고기는 하루 60g(연간 21.90kg), 닭고기는 하루 70g(연간 25.55kg)씩 제공할 계획이다. 군장병 1인이 소비하는 3대 육류만 연간 60.22kg이다.이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조사한 2007년 국민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 35.4kg(쇠고기 7.6kg, 돼지고기 19.2kg, 닭고기 8.6kg)보다 1.8배 가량 많은 양이다. 경기침체여파로 2007년 이후 국민 육류소비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반 국민보다 군장병들의 육류소비량이 훨씬 많은 것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군급식류 납품실적을 보면 1위 농업협동조합중앙회(김치 14종, 고춧가루 2종)를 제외한 2,3위업체 모두 미트볼, 햄, 불고기패티 등을 납품하는 업체로 밝혀졌다. 납품액수도 증가해 A식품은 2007년 소세지, 햄, 돈까스, 미트볼 등 190억원을 납품했으나 2008년 242억, 올해는 250억으로 늘어났다. 같은 종류의 부식을 납품하는 B식품의 납품실적도 2007년 180억, 2008년 227억으로 올해까지 259억을 납품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장병들의 식품선호도에 따라 납품이 결정되며 농협에도 납품하는 김치는 종류만 늘고 전체양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면서 “내년에도 장병들의 육류소비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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