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지속적인 혁신을 전제로 한국 기업의 미래를 긍정 전망했다. 남 부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에서 ‘한국과 한국기업 :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남 부회장은 지난 9월 윌슨센터가 수여하는 ‘우드로 윌슨 기업시민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강연을 통해 한국과 한국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주로 소개했다. 남 부회장은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0년대 초만 해도 100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약 2만달러에 이른다"며 "1970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38년간 GDP가 6배 이상 늘었고 성장률은 아시아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높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또 “삼성, 현대, LG 브랜드는 최근 들어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IBM, 맥도날드처럼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품질, 제조, 공급망관리, 마케팅 등이 세계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10대 기업은 국내외에서 약 80만 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절반 가량의 매출이 해외지역에서 발생하는데 그 규모는 2000억달러에 이른다”며 "LG전자의 경우 한국을 제외한 160여 개 국가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85%이며 고용인원의 약 3분의 2인 5만6000명의 직원이 해외법인에 근무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당면과제도 지적했다. 남 부회장은 "▲노동생산성 향상 ▲솔루션, 서비스 사업 확대 ▲인재투자는 앞으로 한국기업들이 중단없이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품은 언젠가는 범용화되고, 히트모델이 끊임없이 나오는 게 불확실하기 때문에 제품 혹은 제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서비스나 솔루션으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부회장은 특히 한국과 한국기업, LG전자의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한국과 한국기업들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회를 잡는 능력이 뛰어나 부단히 혁신을 이어 나간다면 그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지난 30년간 연평균 19%씩 성장해 이제는 5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며 “LG전자의 미래도 긍정적이며 세계최고기업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지난 3분기 노동조합이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선포하는 등 노조와의 관계가 건강하다는 것이 미래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9월 기업시민활동, 사업성과, 혁신기업 등에서 업적을 인정받아 민간경제 부문에서 한국 최초로 ‘우드로 윌슨 기업시민상’을 수상했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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