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NN 폐회, 다국어 국가최상위도메인 우선 도입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롯데호텔(소공동)에서 개최된 제36차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 서울 연례회의가 6일간의 일정을 마쳤다.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김희정)에 따르면 서울 회의 마지막 날인 30일에 개최된 ICANN 이사회에서는 '한글.한글', '한자.한자' 등 '다국어 국가최상위도메인 우선 도입 절차 시행 계획 최종안'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16일부터 ICANN은 각 국가로부터 다국어 국가최상위도메인 생성에 대한 신청 접수를 받게 된다.'다국어 국가최상위도메인 우선 도입'은 비영어권 국가에서 자국어로 된 완전한 형태의 도메인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전 세계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KISA 측은 설명했다.다국어 국가코드최상위도메인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문자열은 해당 국가명으로 제한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 또는 '.대한민국' 중에 하나를 선택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적용하면 아시아경제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 지금처럼 'asiae.co.kr'를 쓰거나 '아시아경제.한국'이라고 입력해도 되는 것이다.KISA 관계자는 "한글 국가최상위도메인 도입 정책은 추후 인터넷주소 관련 학계, 업계, 연구기관 등 전문가 자문 및 일반 인터넷 이용자 대상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치고, 도입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하는 등 신중한 검토를 통해 수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KISA에 따르면 다국어 국가최상위도메인은 ICANN이 각 국가로부터 도메인 생성 신청서를 접수받은 후 신청서에 대한 검토 및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되므로, 국가별 신규 도메인 도입 정책 수립 및 새로운 정책에 대한 홍보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실제 국내에서 등록 서비스가 개시되는 시점은 2010년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한편 차기 회의인 제37차 ICANN 연례회의는 오는 2010년 3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개최되며, 주요 회의는 ICANN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웹캐스트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채팅 형식으로 의견 개진도 가능하다. KISA 관계자는 "ICANN 회의에는 현재 정부나 인터넷진흥원 등 관련 기관과 일부 전문가 그룹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외국의 경우 일반 인터넷 이용자 그룹의 참여도 활성화돼 있다"며 향후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이번 서울 회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ICAN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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