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봉담.태안 등 고속도로 개통효과 톡톡...집값 '들썩'

강남-평택간 30분단축…개통지역 주변 최고 7000만원 올라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29일 0시 개통예정인 서수원-평택간 민자고속도로의 수혜예상지역인 봉담지구, 오산신도시, 동탄신도시, 평택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봉담~동탄, 평택~화성 민자고속도로 38.5km가 29일 0시 개통된다. 그동안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평택까지 90분 소요되던 길이 30분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서수원-평택간 고속도로는 우선 동서방향으로 경기도 화성 봉담에서 동탄까지 이어져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부가 된다. 봉담·정남·세교 등 3개 나들목과 세마 ㆍ 동탄 등 2개 분기점이 각각 들어선다. 동탄분기점을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된다. 남북방향으로는 화성 태안읍에서 평택 오성면을 잇는다. 송산·향남·어연·교포IC 등 나들목 4곳과 백봉·세마JCT 등 분기점 2곳이 들어섰다. 백봉분기점에서 평택~음성 간 고속도로와 연결됐다. 이렇게 되면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와도 각각 연결되는 효과가 있다. 평택고덕국제화신도시,동탄1·2신도시,화성 봉담 ·태안지구,화성 향남1·2지구,오산 세교지구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상시 정체가 해소되고 평택에서 수원·과천·의왕 등 주변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수혜예상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봉담지구 =십자 모양의 도로에서 동서 방향으로 건설되는 곳에 위치한 봉담지구는 화성시에서도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 도로의 개통으로 호재가 더해지며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그동안 경상, 전라권으로의 이동이 어려웠던 교통불편은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말끔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건설사들의 최대한 현안이었던 60%에 달하는 미분양 물량들이 모두 소진된 상태다. 또 집값도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연초 1억8000만원선에 거래돼던 휴먼시아동화마을 111㎡의 경우 현재 최고 2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무려 7000만원이나 오른 상황이다. S공인 관계자는 “봉담-평택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남부권 이동이 편리해지면서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평균 5000만원정도 올랐다”고 말했다.◇태안지구 = 태안지구는 지하철 1호선 병점역이 있고, 동탄신도시 신설도로와 서수원-평택간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호재가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이곳은 2004년부터 분양을 시작해 이미 5년이 지난 기반단지들이 많고 도로가 남북으로 연결되는 지점에 자리해 주거여건이 양호하다. 전체 2만6000가구가 자리한 이곳은 풍부한 기반시설에 생활편의시설까지 갖춰져 있다.이에 따라 연초 1억9000만원이던 주공 84㎡는 현재 2억4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5000만원이상 올랐는데도 교통여건이 좋아 매물을 내놓는 즉시 거래된다. T공인 관계자는 “이곳은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고, 기반시설도 양호한 편인데 동탄-양재간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봉담-동탄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연초대비 84㎡ 5000만원이상 올랐다”고 전했다.◇평택고덕신도시 주변 = 국제신도시 개발, 미군기지 이전, 고속철 건설 등 굵직굵직하나 개발 호재가 몰려 있는 평택지역은 서수원-평택간 고속도로 개통 최대 수혜지다. 특히 국제신도시가 들어설 인근 지역은 서수원-평택간 고속도로를 비롯해 경부고속도로, 평택~음성고속도로, 경부선 철도(수원~천안 복선화) 등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광역교통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모곡·서정·장당·지제동 및 고덕면 일대에 세워지는 이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최근 4~5년 동안 평균 3배 이상 오른 상태다. 평택고덕신도시 주변 서정동 더샾 109㎡의 경우 연초 2억원선이었으나 고속도로개통에 힘입어 5000만원정도 오른 상태다. 오성면 그린빌 112㎡의 경우 연초 1억원에 거래됐으나 서수원-평택간 고속도로 개통을 앞둔 지난 7월부터 급격히 오르면서 현재 1억4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P공인 관계자는 “연초에 비해 많이 올랐다. 아파트는 최고 5000만원 정도 올랐고, 빌라는 최고 3000만원 올랐다”며 “고속도로 개통이 다가올수록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정수 기자 kj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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