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하이닉스'

임직원 수당 지급 재개...비상경영 한단계 완화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도 비상경영체제를 한 단계 완화했다. 1년 가까이 중단됐던 초과근무에 대한 수당지급을 다시 시작한 것. 반도체 경기 활황에 따른 수익개선으로 2년 만에 적자탈출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아직 내년 경제상황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해 연말까지 비상경영체제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27일 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달부터 지난해 10월 이래 1년간 동결됐던 간부급 직원들의 초과근무에 대한 수당지급이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처했던 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사장이하 임원들의 급여를 최대 35%까지 삭감하고 전체 임원의 40%를 감축하는 한편 중간관리자급 간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일반직원에까지 무급휴가 실시, 복지혜택 축소, 연차소진, 수당지급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올해 5월부터는 급여삭감 범위를 일반 간부급까지 확대한 바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8월부터 직급에 따라 10~15%씩 삭감했던 부·차장급 간부 직원들의 급여도 다시 정상지급하고 있다"며 "수당지급 재개는 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면 정상회복 시키기로 한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전분기보다 26% 증가한 2조118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영업이익은 2110억원 적자에서 대폭 개선된 2090억원을 기록하며 8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노조 관계자는 "수당지급 중단과 급여삭감까지 겹쳐 임직원들이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인력구조조정 없이 일자리를 나눈다는 취지에서 이를 받아들인 결과, 흑자전환으로 이어져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것에 대해 반갑게 생각 한다"며 "회사가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회사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그러나 비상경영체제는 연말까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일부 비상조치들이 해제되기는 했지만 샴페인을 터트릴 생각은 없다"며 "반도체 시황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언제까지 유지될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보다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비상경영체제는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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