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학교 비상… 12월초까지 위험노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름 정도 앞두고 신종플루가 학교를 중심으로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 초중고교생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은 내달 중순께 시작될 예정이어서, 12월 초에나 백신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3일 현재 신종플루 감염 학생수는 4만1523명으로, 이 중 42.4%인 1만7605명이 최근 1주일 사이에 발생했다. 또 최근 1주일 사이에만 132개 학교가 전체 또는 부분 휴업에 들어가 휴업한 학교수가 334개교로 늘었다. 그러나 학생 750만명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은 일러야 내달 16일에야 시작되기 때문에 이때까지 학교는 사실상 신종플루 감염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또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 형성까지 2~3주가 걸리기 때문에 12월 초까지는 지금과 같은 증가세를 멈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신종플루의 확산세에도 학교현장의 대책은 사실상 발열검사, 마스크 착용, 등교중지가 전부여서 전국적인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학교들이 일제히 임시휴업을 하는 조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내부적으로 휴업을 폭넓게 인정하거나 겨울방학을 앞당기는 방안 등 학교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25일 수업일수나 각종 시험 등 학사 일정에 지장이 초래된다며 일제 휴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교과부는 수능시험 당일에는 신종플루에 감염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실에서 시험을 보도록 하고, 모든 시험장에 의료진을 배치할 계획이다.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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