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미래에셋이 홍콩부동산펀드의 부실한 투자로 1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문환 의원은 금융위·금감원 종합 국정감사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금융감독원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조 의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AP부동산공모1호는 2007년 안팔리던 홍콩아파트 벨에어(Bel Air)를 제값(원화로 약 2200억원에 계약)을 주고 전량인수한 후 잔금지급불능으로 30% 물량을 포기했고 올해 헐값으로 매도했다.홍콩에서는 '한국투자의 신' 박현주 회장의 미래에셋이 홍콩에 진출, 대규모 부동산 투자를 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한 후 투자 경과 보도를 지속했으나 정작 한국 투자자는 아무것도 몰랐다는 주장이다.특히 미래에셋이 투자설명서에는 부동산의 취득, 처분에 대한 결정이 있을 때 수시공시하겠다고 해놓고 벨에어 투자 관련해 수시공시가 한건도 없었으며 투자자에게 분기별로 송부되는 자산운용보고서에서는 07년 계약 후 08년 말까지 벨에어에 대한 언급이 없다가 올 들어서야 대충 고지했다는 설명이다.조 의원은 "금융감독원은 펀드가 설정된 지난 2007년 이후 3차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검사했으나 아무 지적사항이나 조치내용이 없었다"면서 "홍콩에서는 유명했던 3년에 걸친 미래에셋의 벨에어 부실투자가 국내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운용사 고지 의무에 허점이 있다는 증거로 인사이트 펀드에 법적 책임을 묻기 힘들다는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의 '묻지마 투자'를 규제해야 한다"고 질의했다.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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