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40대 여직원 5억원대 공금 횡령

회계과 입찰보증금, 계약보증금 등 현금관리하면서 17차례 가로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서산시청의 40대 여자공무원이 2년여 동안 공금 5억8000여만원을 가로챈 사건이 일어났다.20일 서산시에 따르면 시청 재난안전관리과 기능직 9급 신모(40·여)씨가 공문서위조 등 으로 5억8000여만원을 빼낸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신씨는 2006년 11월부터 올 6월까지 시청 회계과에서 입찰보증금, 계약보증금 등 세입세출 외 현금을 관리하면서 17차례에 걸쳐 돈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신씨는 시청이 발주하는 공사 입찰, 계약과 관련해 4명의 가공인물을 내세워 가짜문서를 만든 뒤 이들에게 송금하는 수법을 썼다. 가공인물 중엔 자신의 시아버지도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병가를 내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신씨는 ‘빼돌린 돈을 남편사업체의 부도를 막는데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산시 관계자는 “신씨 혼자 이런 짓을 했다고 하지만 얽힌 직원이 있는 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경찰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산시는 신씨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수사결과에 따라 징계할 예정이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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