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컵 첫날 공동선두 질주, 신지애는 공동 28위 주춤
장하나가 하이트컵챔피언십 첫날 9번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국가대표 장하나(17ㆍ대원외고2)가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다. 장하나는 1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ㆍ6553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하이트컵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또 다른 아마추어 김효주(14ㆍ육민관중2)도 공동선두에 진입해 '프로언니'들을 제압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윤채영(22ㆍLIG)과 정혜진(22ㆍ삼화저축은행)이 그나마 공동선두에 합류해 프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선두권은 최나연(22ㆍSK텔레콤)과 김하늘(21ㆍ코오롱엘로드)이 1타 차 공동 5위(1언더파 71타), 유소연(19ㆍ하이마트)과 서희경(23ㆍ하이트)이 공동 7위(이븐파 72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공동 28위(2오버파 74타)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장하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던 기대주. 힘도 장사여서 또래 남자아이들도 팔씨름에서 장하나를 당해내지 못했다. 이때 이미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250야드를 넘나들었다. 장하나는 중학교 진학후 한동안 퍼팅입스로 고생했지만 지난해 고등학교 진학 후 에는 다시 제주도지사배와 익성배 등 아마추어대회를 연거푸 제패했다. 지난 4월 퀸시리키트컵에서는 개인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장하나는 짙은 안개로 경기가 지연되다가 샷건방식(전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진행된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장하나는 전반에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후반 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는 등 고전했다. 장하나는 그러나 막판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쓸어담는 뒷심을 발휘했다. 장하나는 "아이언 샷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쏟아냈다. 신지애는 "안개 때문에 시작이 늦어진데다가 샷건 방식으로 하다보니 진행도 느려져 리듬이 끊겼다"면서 "오랜만에 출전해 잔디 적응도 잘 안됐다"고 부진을 분석했다. 'US여자오픈 챔프'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도 공동 48위(4오버파 76타)에 그쳤다. 여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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