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우유값에 웃고 울고..'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우유 가격 하락 덕을 톡톡히 본 스타벅스가 이제는 오름세로 돌아선 우유가격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하기 시작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에 따르면, 연초 하락세를 보이던 우유 가격이 점차 상승하면서 스타벅스의 수익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유 가격은 지난 2008년 들어 줄곧 하락추세를 지속, 올해 초까지 수년만에 최저치로 내려앉기도 했는데, 이는 스타벅스의 실적에 절대적인 공을 세웠다. UBS는 지난해 10월~2009년 9월의 스타벅스 순이익이 주당 77센트를 기록했는데, 이 중 5센트가 우유 가격 하락 효과 덕분이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우유 농장이 문을 닫으면서 우유가격이 상승세로 전환, 스타벅스의 수익성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유 선물 가격은 지난 2007년에는 100파운드당 21달러를 웃돌았지만, 올해 초 1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이것이 최근 들어 13달러 수준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도 문을 닫는 우유 농장이 늘어나면서 우유가격의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스타벅스의 수익성에도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타 가격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우유 가격이 내년에도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스타벅스는 주당 몇 센트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우유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커피 시장임을 감안하면, 가격을 올리는 것이 오히려 전쟁에서 패하는 길이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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