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12일 또 다시 파행을 빚었다. 정운찬 국무총리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 간 설전 끝에 국감 시작 2시간 만에 중지를 선언, 5일재 파행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교과위 민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무총리가 했던 거짓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이것을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는가"라며 "여당이 요구하고 있는 이강래 원내대표와 저에 대한 증인채택을 수용하겠으니 야당이 요구하는 정 총리의 증인채택을 받아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같은 당 최재성 의원은 "정 총리 문제는 95만명 공무원들이 이후에 어떻게 행동거지를 하고 어떤 복무 자세로 국가의 근간을 유지 발전시키느냐의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정 총리 한 사람을 방탄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이 무너질 수 없다"고 정 총리의 증인채택을 요구했다.그러나 임해규 한나라당 의원은 "야당 측에서 정 총리를 교과위에 증인으로 출석시키고자 주장하는 입장을 이해 못될 바는 아니다"면서도 "증인을 세우는 문제는 국회법, 관행, 협의에 따라 진행할 일"이라고 야당 요구를 일축했다.같은당 조전혁 의원은 "정 총리는 교과위 증인으로 참석시키지 않더라도 대정부 질문이 시작되면 직접 물어볼 수 있고, 필요하다면 법무부 장관이나 교과부 장관, 행안부 장관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따질 수 있다"며 "운동장을 사용하지 않고 복잡한 골목에서 운동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이철우 의원도 "총리 청문회도 아니고 아예 국감을 하지 말자는 것과 똑같다"며 "정치공세가 어느 정도 됐으면, 국감 본연의 임무를 해야지 국민 보기에 부끄럽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종걸 교과위원장은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되자 "오늘 중지한 이후에 여야 간사 간 증인출석을 포함한 최종 방안을 논의해 달라"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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