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LG화학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무섭게 달리는 말'로 평가받고 있는 데 반해 동종업종인 삼성정밀화학의 주가가 LG화학에 크게 미치치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3월2일만 해도 주당 7만9100원이었던 LG화학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300% 이상 올라 한 때 25만원 이상을 기록했으나 동종업종인 삼성정밀화학은 3만9800원 에서 70%오른 5만6000원선에 그친 것. 이들 기업의 3분기 실적전망은 영업이익에 있어서 차이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은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4992억원, 순이익은 22.7% 증가한 36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삼성정밀화학의 경우는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18.5%나 감소한 274억원, 순이익은 5.5% 증가한 247억원을 예상했다. 증권사들의 평가도 마찬가지다. 증권사들은 LG화학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목표주가를 돌파하자 서둘러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신한금융투자는 LG화학에 대해 현재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객관적으로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며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증권과 현대증권도 27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고 대우증권 역시 26만5000원을 제시했다.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1년째 6만원과 7만원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4월27일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한 이후 5개월째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흥국증권만 최근 적정주가를 6만2000원으로 소폭 상향했다. 임지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은 규모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 성장엔진 측면에서 글로벌 화학기업과 대등한 위치에 있다며 올해에는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석유화학분야의 경기하강 가능성에 LG화학은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 분야에 국한될 전망이지만 동종업종의 다른 화학업체는 상당부문 영향을 받을 것"이라 고 분석했다. 특히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지 못한 화학업체의 경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정밀화학은 ▲SK에너지 ▲LG화학 ▲LG하우시스 ▲KCC 등 화학업종 '톱픽'에서도 빠졌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정밀화학에 대해 기업분석을 함에 있어서 주력사업을 판단하기가 곤란할 정도로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며 "이에 따라 업종별 분석을 할 때도 제외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정밀화학 스스로 투자자들에게 특징이 될만한 먹거리를 만들어 내지 않는 한 지금과 같은 주가 및 실적 행보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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