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제2차 수익률전쟁 불붙었다

CMA 확보전 이어 자산관리, 투자자문서비스 경쟁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자본시장법 도입과 함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확보전을 벌였던 증권가가 하반기 들어 자산관리서비스, 투자자문서비스 경쟁으로 선회했다. 고액 자산가를 끌어 모아 브랜드를 강화하고 수익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일석이조 전략이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 어카운트'라는 브랜드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출범했다. CMA, 펀드, 랩, 퇴직연금, 신탁 등을 통합해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채수환 미래에셋증권 온라인마케팅본부 이사는 "미래에셋 어카운트는 미래에셋증권의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이뤄지는 주거래 금융계좌"라며 "이번 대고객 프로모션 및 CMA 특별금리 행사를 시작으로 미래에셋 어카운트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삼성증권도 최근 자산관리브랜드 'POP(팝)'을 런칭하고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POP은 'Platform Of Private banking service'의 약자로, 향후 삼성증권의 모든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표하게 된다는 설명이다.POP은 ▲POP시스템 ▲POP포트폴리오 ▲POP서비스로 구성됐다. 정확한 고객 성향 분석을 위한 시스템, 이에 맞는 상품 군과 투자전략,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의 3가지 핵심 요소로 이뤄진다. 향후 삼성증권의 모든 PB는 POP에 기반해 상품 추천과 투자 성과 관리를 하게 되며, 고객은 본인의 투자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POP보고서'를 제공받게 된다. 삼성증권은 POP 도입을 통해 그 동안 주로 담당 PB의 개인 역량에 의존했던 자산관리 영업이 본사 전문가그룹의 체계적 지원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프로세스 중심의 선진 자산관리 영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POP 런칭은 고객과 함께 새로운 투자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삼성증권의 브랜드 슬로건 'create with you'가 실체화 된 사례로, 향후 펀드 판매사 이동제 등 시장변화를 앞두고 차별화된 경쟁력과 폭 넓은 고객기반을 갖추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해 PB자산관리서비스 '프로핏'을 도입한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판매고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올 3월말까지 300여억원으로 주춤했던 판매고가 최근 6개월만에 700여억원이 순유입, 1000억원을 넘었으며 또 최근 일평균 10억~20억원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이는 프로핏이 랩어카운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운용자산의 제약이 없고, 별도의 매매수수료를 받지 않는데다 중앙운용 시스템과 고객의 선택을 반영한 운용 시스템 서비스 등 기존의 랩어카운트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인 결과라는 평가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 자산가의 자금을 유치해 관리, 운용함으로써 고급화를 추구하는 한편 수익도 늘릴 수 있어 앞으로 업계가 자산관리부문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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