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15km는 기본' 신차구입 연비부터 따져야죠!

<strong>고연비=친환경 이미지 확산, 하이브리드카 선호 높아리터당 최고 23.3km...국내외 고연비 신차 잇따라 출시</strong>[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지난해 고유가 시대를 거치면서 이제 '연비' 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됐다. 최근에는 친환경 추세와 맞물려 '고연비=친환경'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면서 자동차 업체 들 간 연비 높이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 차, 수소 연료 전지 차와 같이 석유제품 의존도가 '0'인 자동차 개발이 궁극적인 목표지 만 지금으로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고연비'차량이라는 것이다. 정부에서도 오는 2012년부터 연비 좋은 차에 보조금을 주는 제도를 도입키로 하면서 '연비 경쟁'을 촉진시키고 있다.<strong>◆하이브리드, 단연 으뜸</strong>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 가운데 연비가 가장 좋은 차는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리터당 23.2km에 달한다.  지난달말 휘발유 평균 가격 1655.42원, 경유 1427.63원 기준으로 1년에 1만5000km를 주행 한다고 가정했을 때 예상 연료비는 107만6780원으로 추정된다. 연비가 리터당 13.3㎞ 정도인 동급 모델 휘발유 차량을 보유한 운전자 보다 연간 연료비를 80만원 가량 아낄 수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토종 친환경차 현대차 아반떼 1.6LPi 하이브리드의 연비도 리터당 17.8km로 수준급이다. 액화천연가스(LPG)로 구동되는 이 차는 저렴한 연료값(리터당 804.27원) 덕분에 1년에 1만5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예상 연료비는 67만7756원에 불과하다.  아반떼 1.6 휘발유 차량(리터당 연비 15.8km, 예상 연료비 164만3507원)의 두배 이상 경제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 인버터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뒤지지 않는 기동성을 발휘한다. 지난달에만 1072대가 팔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선 이유이기도 하다. <strong>◆리터당 15km 이상은 기본</strong> 자동차 업계의 연비 개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차라면 최소한 리터당 15km 이상 달릴 수 있어야 시장에서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상황이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기 위한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했을 때 연비가 가장 높은 차는 푸조의 308 1.6 HDi MCP다. 푸조의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가 최근 선보인 308MCP의 연비는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리터당 19.5km를 달린다.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실제연비가 리터당 22㎞가 치솟아 가득 주유하고 1000㎞ 이상은 너끈히 달린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달말 출시한 '야심작' 골프 6세대도 공인 연비가 리터당 17.9km로 경차 수준을 자랑한다. 국내에 판매 중인 2000cc 이상 자동변속기 차량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폴크스바겐의 CC 2.0 TDI 역시 연비 리터당 16.2km로 1등급을 받아놓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들어 연비가 중소형 세단의 최고 구매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실제 판매 실적에서도 그러한 패턴이 반영되고 있다"며 "고연비 차량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반비례하기 때문에 친환경 측면에서도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런 흐름은 럭셔리 세단을 주로 판매하는 BMW도 연비 경쟁에 뛰어들면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BMW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120d, 320d, 520d 모델은 모두 연비가 리터당 15.9km에 달하며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들을 유혹하고 나섰다. <strong>◆국산車, 연비 높인 모델 속속 출시</strong> 국내 업체들도 이전 모델보다 연비가 개선된 모델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 6월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SM3의 연비도 리터당 15.0km로 구 모델 보다 연비를 15% 이상 향상시켰다. 현대기아차의 아반떼와 포르테도 2010년형 모델의 경우 연비가 리터당 13.8km에서 15.2km로 높아졌다. 앞서 선보인 싼타페의 부분변경모델 싼타페 더 스타일과 쏘렌토R 역시 SUV는 연비가 나쁘다는 고정관념을 개고 준중형차 수준인 리터당 15km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GM대우가 최근 선보인 1800cc급 준중형 차량 라세티 프리미어ID의 연비는 리터당 13.3km로 기존 라세티보다 개선됐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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