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욱기자
하이트-진로그룹이 진로의 재상장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진로 이천공장. 이곳에서는 일 350만병, 연간 약 2795만 상자(30본입 1상자 기준)의 소주가 생산된다.
◆진로와 하이트 시너지로 국내 최대 주류기업 자리매김=진로는 주력 브랜드인 참이슬의 브랜드 파워 강화와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미래 핵심고객 확보를 통해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현재 소주시장은 1999년 23도를 전환점으로 저도화되기 시작해 2008년 19.5도로 낮아졌다. 이같은 저도 소주 출시를 통한 시장 활성화로 1인당 연간 소비량, 월간 음주비율, 여성 음용비중 등이 늘어나면서 소주시장의 규모는 2001년 1조8000억원에서 2008년 2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7.8% 성장했다.진로의 현금 창출 규모도 2006년 1438억원에서 지난해 1632억원으로 6.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7353억원, 영업이익 1448억원, 당기순익 154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전국의 소비 트렌드를 견인하는 수도권지역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80.8%에 이르고 있다.진로의 연간 소주 생산능력은 360ml 30병 기준 9800만상자다. 진로와 하이트맥주는 현재 영업조직 통합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는 2011년 양사간 통합 시너지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는 2005년 진로를 인수했고, 양사는 5년간 영업관련 인력과 조직을 분리, 운영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이같은 영업조직 통합으로 진로와 하이트맥주가 전국 판매망을 공동 활용하게 되면 공장 가동율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돼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주류 기업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한국 소주→세계 소주'로의 도약 시동=진로는 앞으로 내실 있는 기업 경영으로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소주대표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업력을 더욱 증대시켜 앞으로 전개되는 시장 경쟁에서 완벽한 시장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진로는 이번 한국거래소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마인드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의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1979년 일본시장에 진출한 진로는 이후 1994년 소주의 연간 일본 수출 100만 박스를 돌파했다. 이후 진로는 1999년부터 7년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일본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주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의 현지화 제품과 유통망 개발을 추진하고 현지 생산 및 공급체계 등을 확보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윤종웅 진로 사장은 "상장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소주 대표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신성장 동력인 중국, 일본 등 해외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라며 "기업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 주주가치 극대화 등을 통해 성공적인 IPO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