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공수민 기자]올해 새로운 유전이 대거 발견되면서 석유업계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석유개발업체들의 보고에 따르면 올 들어 십여 개의 산유국에서 새롭게 발견된 유전은 200개가 넘는다. 이는 유가 상승 시기에 고수익을 올린 업체들이 유전 개발을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린 결과다. 뿐만 아니라 단단한 암석을 뚫어 더 깊은 곳까지 탐사를 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기술 덕분이다. 최근 BP는 멕시코 연안에서 사상 최대로 기록될만한 거대한 유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석유개발업체들은 매년 수십억 배럴에 해당하는 원유를 발견한다. 그러나 올해 발견된 원유 매장량도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IHS 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100억 배럴을 발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의 추세가 올해 말까지 지속된다면 올해 새로이 발견되는 원유 매장량은 2000년 이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유가가 지난해에 고점에 비해 폭락한데다 소비자들의 수요 역시 침체돼 업체들의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 들려온 것이라 석유업계를 들뜨게 하고 있다. 유가는 지난해 12월 34달러까지 폭락했다가 두 배 가까이 올라 7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가 되살아나지 못한다면 유가는 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았다. 석유업체들은 그들이 유전 개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유가가 6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체 대표들은 1980년 초 이후로 유전 개발속도가 석유 소비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하락으로 유전 개발이 주춤하게 된다면 공급대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업체 대표들은 “유가가 하락하게 되면 (수익 감소로) 유전 개발 투자를 줄이게 된다”며 “결국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의 대형 석유업체 토탈의 최고경영자(CEO)는 “유가가 하락한다면 2010년대 중반쯤 공급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석유업체들은 이미 발견한 유전에서 다른 방식으로 석유를 더 추출하거나 캐나다가 오일샌드를 이용하는 것처럼 다른 방식으로 석유를 얻어내는 등의 방법을 이용해 이를 충족시키고 있다. 한편 석유업체들은 유전뿐만 아니라 천연가스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페인 최대 석유개발업체인 레프솔은 이달 베네수엘라에서 최대크기의 천연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레프솔은 한때 뚫는 것이 불가능 할 것으로 생각했던 이판암에서 상당량 천연가스전 발견에 성공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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