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한국, 연예인을 좀 더 존중했으면'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 최근 '사랑비'로 컴백한 가수 김태우가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연예인을 조금 더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이번 음반 발매로 진행한 인터뷰 때 생긴 에피소드를 예로 들며 "연예인을 '딴따라'라고 무시하는" 것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는 "얼마 전에 한 공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사람들이 인터뷰 도중에도 불쑥 가까이 와서 찢어진 종이를 내밀며 사인해 달라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저 멀리, 땡볕에 2시간 가까이 곁에 오지 않고 기다리던 분이 계셨다. 인터뷰가 다 끝나고 나서야 다가와서 사인을 받았는데 일본 팬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한일 양국의 팬을 나란히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양국이 연예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그는 "사실 다들 연예인들이 만든 영화, 노래 등을 즐기며 여가시간을 보내고 스트레스를 풀지 않나. 그런데 그 연예인이 조금만 뭘 잘못하면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이다. 재범이의 일도, 강인의 일도, 너무나 안타깝다. 좋은 일을 다룬 기사는 하루도 채 못가는데 안 좋은 기사는 일주일을 넘게 가는 게 이상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잣대로 한 연예인을 좌지우지하는데, 비평과 비판은 좋지만 비난은 안된다"면서 "재범이가 왜 미국에 가야했을까. 왜 사람들은 군중심리로 막 씹어댔을까, 불만이다"고 말했다. 또 "자극적으로만 기사를 쓰는 일부 기자들도 문제"라면서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라 기술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그와 같은 생각을 하는 연예인은 많으나 공식적으로 이를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김태우는 "누군가는 나서서 바꿔야 한다"면서 "그래서 나는 욕 먹을 걸 각오하고 요즘 늘 말하고 다닌다. 생각 같아선 공부를 더해서 대통령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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