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스마트그리드 핵심 분야에서 미국과 호주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LS산전은 22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Ronald Reagan Building)에서 현지 AMI 통신 인프라 기업인 실버 스프링 네트웍스(SSN)와 사업 협력 의향서(BCA)를 체결했다. AMI는 전력사의 상위 시스템으로부터 사용자의 홈 네트워크까지 통신 네트워크로 바로 연결시키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이에 따라 양사는 LS산전이 개발한 스마트 미터(지능형 계량기)에 실버 스프링 네트웍스의 통신 모듈을 적용, 완전 현지화된 스마트 미터를 생산하게 된다. 실버 스프링 네트웍스는 AMI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로, 미국 내 시장 점유율 25%를 자랑하는 선두업체다. LS산전은 이를 통해 미국 ANSI(American National Standard Institute)의 통신 표준에 맞는 스마트 미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실버 스프링 네트웍스는 자사 기술을 설계단계부터 적용,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사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미터를 보유할 수 있게 돼 윈윈효과가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6월부터 오는 2011년 5월까지 한전 전력 연구원과 함께 총 과제 규모 180여억원의 ‘AMI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스마트 미터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 AMI 과정에서 수용자와 공급자 간 쌍방향 대응을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스마트 미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가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역시 미국의 ANSI 기준을 부분 채용하고 있어 향후 호주 시장 진출 전망도 밝아졌다. 양사는 실버 스프링 네트웍스가 강점을 갖고 있는 유럽은 물론 LS산전이 영업망을 보유한 아시아, 중국, 중동 지역에 대해 양사 공동 컨소시엄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LS산전 관계자는 “미국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완벽히 지역화된 고품질 스마트 미터를 보유하게 됐다"며 "LS산전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세상에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ERC(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가 지난 2006년 8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 미터 수요는 약 1억4400만대 규모다. 공급가를 기준으로 환산했을 경우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예상된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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