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녀시대·장동건…2만 명 개인정보 빼내 거액 사이버머니 챙겨

[중앙일보 정영진] 경기도 의왕경찰서는 22일 포인트적립업체 콜센터에 근무하며 빼낸 2만여 명의 회원정보를 이용, 인터넷쇼핑몰에 신규 가입해 사이버머니를 챙긴 혐의(사기 등)로 천모(21·공익요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천씨가 빼낸 회원정보에는 가수 비와 원더걸스·소녀시대, 배우 장동건·조인성씨, 개그맨 유재석씨 등 유명 연예인 30여 명의 주소와 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돼 있다.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남대문구 OK캐쉬백 콜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USB메모리에 담아 빼돌린 뒤 인터넷쇼핑몰에 3000여 개의 ID를 개설했다. 천씨는 쇼핑몰에 가입할 때마다 한 개의 ID당 3000원어치의 사이버머니를 받았다. 이어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 인출하는 방법으로 2월부터 6월까지 1200여 만원의 금품을 가로챘다. 경찰 조사 결과 천씨는 빼돌린 2만 건의 회원정보 중 3000명의 정보를 이용했으며 유명 연예인의 정보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천씨의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와 USB메모리에 저장된 개인정보 자료와 인터넷 사용 기록 등을 토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정영진 기자<chung@joongang.co.kr>▶정영진 기자의 블로그 //blog.joins.com/chungyoung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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