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유M&A 2건 성사..'농협폴' 정유사 담합감시'

[아시아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연내에 해외 2곳의 석유기업에 대한 M&A를 성공할 것이라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22일 밝혔다. 정부는 또 휘발유값을 낮추기 위해 일반 주유소의 농협폴(NH-OIL)참여를 확대하기로 하고 정유사의 가격담합 등을 집중 감시하기로 했다.김영학 지식경제부 제 2차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석유공사가 해외에서 5개 석유기업에 대한 M&A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연내 1,2건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성사여부에 따라서는 자주개발물량이 스위스 아닥스건에 맞먹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석유공사는 지난 6월 스위스 원유탐사업체 아닥스사 인수전에 86억달러를 써냈으나 3억달러를 더 써낸 중국 업체에 밀려 실패한 바 있다. 아닥스사는 서아프리카와 이라크 타크타크 유전에서 석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일산 13만6천배럴 정도다.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도 "해외 M&A대상으로 현재 5곳을 한꺼번에 보고 있다"며 "개별 회사로는 하루 생산량이 20만배럴에 못 미치지만 2∼3개를 한 번에 공략해 20만배럴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차관은 "아닥스 인수가 실패했으나 당시 86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조달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며 "이를 기본으로 M&A노력을 벌이고 있으며 생산광구 외에도 탐사개발부문에서도 상당한 진척이 있다"고 전했다.연말까지 우리나라가 해외서 2건의 M&A를 성사해 일산 13만여배럴을 확보할 경우 6월 말 18만6천배러를 포함하면 연말 일산 30만배럴 확보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차관은 또 농협폴에 일반 주유소도 참여를 늘려 주유소의 매입원가를 낮추고 소비자들의 휘발유값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협폴은 농협중앙회가 구매물량을 모아 경쟁입찰로 가장 저렴한 정유사를 선정해 지역농협에 공급해 온 제도. 전국 411곳의 농협폴은 물론 일반 주유소 900여곳을 포함해 1200여곳이 농협폴에 참여할 경우 전체 주유소의 10%를 점유해 상당한 바잉파워를 가질 것이라는 게 정부 구상이다. 김 차관은 "농협폴에서 정유사로부터 공동구매를 실시할 경우 이들 주유소의 휘발유값은 L당 60원 가량 저렴해지게 될 것"이라며 "정유사의 횡포를 막기 위해 가격담합 등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아울러 석유 수입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행법 상에서 독자적인 저유시설을 확보하지 않은 업체라도 공동 저유시설을 확보할 경우 석유수입을 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김 차관은 그러나 "수입 휘발유의 국내 유입을 확대하는 것은 대기환경을 해치는 중국산 저가 휘발유의 수입규제를 완화하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중국산 휘발유가 유입되더라도 국산과 비교해 L당 10원 인하효과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한편, 김 차관은 9월 수출이 330억달러, 수입은 300억달러로 흑자는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이 경우 전년동월대비 수출은 12.3%감소하고 수입은 21%감소하는 것. 김 차관은 "10월에는 수출 감소율이 더 낮아진 뒤 11월부터는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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