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21일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증가세를 보여 온 한미간 통상규모를 크게 확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은 바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외교협회(CFR)에서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 미국외교협회, 아시아소사이어티 등 3개 기관 공동주최 오찬 간담회에 참석, '차세대 한미동맹의 비전과 미래'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수에서 한국은 인구규모가 훨씬 큰 중국, 인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한미간 교역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적대로 한미간 교역규모는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 지난 8년간 한국의 교역규모는 194% 성장한 반면 오랫동안 한국의 제1위 교역 상대국이었던 미국과의 교역실적은 같은 기간에 58% 증가하는데 그친 것.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제 미국은 한국의 교역 파트너 중 제5위가 되고 말았다"면서 "현재 한미 양국간 교역은 830억불 규모로 미국에게 있어 한국은 7위의 교역 상대국"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갖추고 있는 강화된 투자 및 지적재산권 보호장치는 양국간 투자 교류를 증진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교역확대와 투자증진은 미국 내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 FTA는 동북아시아와 미국과의 경제적 역동성을 촉진,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미 FTA는, 한미동맹이 군사안보동맹의 차원을 넘어 경제와 사회를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