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웃,,녹-인,, 노 녹-인..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다양한 상품이 연이어 선을 보이고 있다. ELS 발행건수, 발행액이 증가하면서 손실위험 최소화로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모으려는 증권업계의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해지며 나타난 결과다. 도입 초기인 2003년과 비교했을 때 ELS의 형태 또한 많은 진화를 하고 있다. 초기 상품들은 주가가 많이 오르면 수익이 나는 단순한 구조였다. 그러나 예상보다 너무 높게 상승하면 오히려 수익률이 축소되는 구조(녹아웃ㆍKnock out)라는 점에서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이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울상을 짓기도 했다. 발행건수 또한 크게 늘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사상 최저치(82건)를 기록했던 ELS 발행건수는 이후 매월 증가세를 보이다 8월에는 564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6월 741건 이후 사상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요즘 들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ELS는 스텝다운(Step down)형. 스텝다운이란 기간을 정해 놓고 기간대별로 정해진 주가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이 보장되는 기준선이 내려간다고 해서 '스텝다운' 이란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스텝다운형 ELS에도 함정은 있다. 바로 녹-인(Knock-in). 기간 중 한 번(장중가 기준)이라도 정해진 주가 이하로 떨어지면(Knock-in)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보안한 것이 슈퍼스텝다운, 뉴스텝다운 등 복잡한 이름을 가진 노 녹-인(No knock-in) ELS다. 이들은 만기 때 주가만을 따져 녹-인(Knock-in)이 없다는 점이 기존 상품과 다르다. 원금이 보장되는 ELS도 있다. 이는 마치 복권을 샀을 때 당첨되면 당첨금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당첨금이 없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연 40% 수익 추구 100% 원금보장형 ELS'를 예로 들면, 기초자산이 만기 시 최초 기준지수 대비 40%를 초과 상승한 적이 없으면 만기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이 지급되며, 기초자산이 투자기간 중 한 번이라도 최초 기준지수 대비 40%를 초과상승한 적이 있으면 연 5%로 수익이 확정되는 방식이다. 만기에 지수가 최초기준지수 미만으로 하락해도 100% 투자원금이 보장된다. 이처럼 다양한 ELS가 발행됐지만 현재는 형태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호 현상이 뚜렷해 특정 비율이 형성된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공ㆍ사모, 원금보장ㆍ비보장 비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은 발행자의 컨센서스 또는 투자자들의 ELS 선호구분이 뚜렷하게 자리잡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종훈 한화증권 금융공학팀 차장도 "요즘은 다시 녹-인(Knock-in) 상품이 대세지만 그렇다고 노 녹-인(No knock-in) 비중을 줄이기는 힘들다"면서 "ELS는 특히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뚜렷해 기호가 다른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