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강동구, 송파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의 상승폭이 감소하더니 이번주 하락세(-0.01%)를 기록했다. 이는 가파른 집값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세가 줄었고 강남권에 진입하려던 외부 수요자까지 DTI 규제로 기존 집 매매가 어려워지면서 주춤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서울 매매가 상승률 역시 둔화된 모습이다. 지난 8월 28일(0.19%)부터 줄기 시작한 변동률이 이번 주는 0.05%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DTI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소형 아파트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을 지속했다.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로 전주(0.11%)보다 0.06%포인트가 하락했다.지역별로는 관악구(0.15%), 양천구(0.15%), 중구(0.14%), 영등포구(0.12%), 강북구(0.11%), 성북구(0.10%) 등이 올랐으나 대부분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또 강동구와 송파구 재건축은 각각 -0.26%, -0.18%를 기록했다.강동구는 DTI 규제 이후 둔촌동, 고덕동 일대 재건축단지로 유입되는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1000만~2000만원 가격을 낮춘 매물도 등장했으나 매수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가 1500만원 하락한 9억~9억80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2㎡가 10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7억원.급매물 위주로 간간히 거래됐던 송파구도 매수세가 감소했다.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에 매수자들은 섣불리 거래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가 1500만원 하락한 9억5000만~10억원이다.관악구는 봉천동 일대가 올랐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매수 문의가 꾸준한 편으로, 전세가가 급등하자 매매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도 있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 82㎡B와 동부센트레빌 79㎡B가 500만원씩 올라 각각 3억~3억4000만원, 3억4000만~4억1000만원.이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4%, 0.05%며 인천은 0.04%다. 경기만 전주 대비 0.03% 포인트 떨어졌고 신도시와 인천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지역별로는 동탄신도시(0.37%)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 하남시(0.15%), 인천 연수구(0.14%), 산본신도시(0.13%), 등이 올랐다.동탄신도시는 지난 2일 발표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동탄2신도시 보상을 받은 수요 중 전세를 알아보다 물건이 없어 매매로 선회하는 경우도 많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송동 시범다은월드반도 115㎡A가 2500만원 오른 4억5000만~5억2000만원, 석우동 신일유토빌 209㎡가 2000만원 오른 7억~8억원.하남시는 DTI 발표 이후 중대형 아파트는 주춤하나 소형 상승세는 꾸준하다. 매물이 귀한데다 매수 부담도 적어 실수요 및 투자수요까지 유입된 탓. 신장동 백송한신 69㎡가 1000만원 오른 1억8500만~2억1000만원이다.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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