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CEO '씨티 수익성 회복 확실시'

한 때 미국 최대 은행이었다가 금융위기로 국유화됐던 씨티그룹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비크람 팬디트 씨티 최고경영자(CEO)는 씨티의 수익성 회복을 확신한다며 구제금융 상환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팬디트 CEO는 뉴욕에서 열린 바클레이스 캐피털 컨퍼런스에서 “씨티의 구제금융 상환은 능력보다는 시기의 문제”라며 “경기회복의 구체적인 조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씨티의 회복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은행 업무에서 정부의 개입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씨티는 미 재무부가 보유중인 씨티 지분 34%를 주가 하락 없이 매각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정통한 소식통에 미 정부는 씨티가 회복되고 있다는 가정 하에 327억 달러 규모의 씨티 지분 매각을 논의중이다. 지난해 미 재무부는 씨티에 520억 달러의 규제금융을 지원한 후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통해 77억주에 해당하는 34%의 씨티그룹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씨티의 부활 노력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룹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제공한 724억달러의 채무 보증이 오는 10월31일 종료되면 더 이상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그룹 자체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씨티그룹이 과거의 영예를 회복할 지 주목된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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