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이번엔 별들의 전쟁~'

17일 밤 개막 삼성월드챔피언십서 오초아에 맞서 2주연속우승 도전

신지애(왼쪽)와 로레나 오초아 모습. 사진=JNA제공

'파이널 퀸'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이번에는 '별들의 전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지애는 17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672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2주연속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특히 200여명이 넘는 LPGA투어 선수 가운데 20명만 초청해 '컷 오프'없이 4라운드를 치르는 '빅뱅'이다. 총상금은 100만달러지만 우승상금이 무려 25만달러, 꼴찌를 하더라도 1만2500달러를 챙길 수 있다.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참가자격도 당연히 까다롭다. 지난해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 올해 메이저대회 챔피언 등에게 우선 출전권을 부여하고, 남은 자리는 상금랭킹에 따라 배분한다. 신지애는 P&G뷰티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째를 수확하며 한동안 정체를 겪던 우승행진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뚜렸하다. 무엇보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퍼팅감을 회복했다는 것이 우승확률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신지애의 이번 우승은 상금여왕과 올해의 선수상은 물론 다승에서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ㆍ2승)를 제치고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된다.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는 'US여자오픈 챔프'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았고, 김인경(21ㆍ하나금융)과 최나연(22ㆍSK텔레콤), 김송희(21)는 상금랭킹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주 막판 난조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김송희는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타 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최고의 경계대상은 역시 오초아이다. 2006년과 2007년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던 오초아는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청야니(대만)를 비롯해 '디펜딩 챔프' 폴라 크리머와 크리스티 커,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 등도 우승후보다. 딱 한명에게만 주어지는 스포서 초청장은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줄리 잉스터(미국)가 차지했다.대회가 열리는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는 지난해 US오픈 당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91개홀에 달하는 사투 끝에 우승해 유명해진 곳이다. '토리몬스터'란 별명이 붙을 만큼 억센 러프로 중무장한 이곳에서 LPGA투어가 열리기는 1983년 이나모리클래식 이후 26년만이다. 여자대회라 상대저으로 코스세팅은 쉬워지겠지만 태평양 연안의 절벽을 휘감으며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바람이 변수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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