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양손으로 자유롭게 담배 피웠다” 공연을 위해 러시아 문화 사절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 지난 8일 김 위원장과 만남을 가진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 단장 겸 수석 지휘자인 음악가 파벨 오프샨니코프는 1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김 위원장의) 기억이나 말투도 또렷했고 양손을 자유롭게 움직여 담배도 피웠다”며 김 위원장의 건상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시켰다.김 위원장은 지난 해 8월 중병설이 불거진 이후 뇌졸중으로 인해 왼손이 마비된 것으로 알려진바 있다. 이번 오프샨니코프의 진술은 항간의 소문을 일축시키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오프샨니코프 씨는 북한의 건국 61주년 기념 행사에 초대돼 지난 8일 평양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북한 측 관현악단과 합동 공연을 가진 후 김 위원장과 면담 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키가 2m 가량인 자신에게 “키가 대단히 크네요”라며 웃는 얼굴로 말을 건네는 한편, 출연한 북한 성악가의 이름과 경력을 부드러운 말씨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러시아 가곡에 대해서도 작곡가의 이름을 들려주는 등 기억력도 과시했다.오프샨니코프는 자신과의 면담 중에 김 위원장이 미국 담배 ‘말보로’를 피우고 차도 마시는 한편 악수도 세게 했다고 전했다. 공연을 마친 후에는 “매우 훌륭했다. 그런데 우리 지휘자는 어땠습니까?” 라고 물어 왔다고 전했다.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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