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회복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국제유가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께 각국의 경기부양 효과가 감퇴돼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국제유가의 주요 영향 변수 점검' 보고서를 통해 "유가급락의 주 요인이던 세계 석유 수요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내년까지는 배럴당 75∼85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석유수요는 정체하고 개도국의 석유수요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때문에 세계 석유 수요는 금년 하반기부터 완만한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상반기 유가 상승을 견인했던 시장의 기대감이나 달러화 약세 등도 이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원유 선물 시장에서의 투기 자금은 유동성 과잉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대두로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세계 석유 공급은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카자흐스탄, 브라질 등에서 신규 유전의 생산이 개시되지만 북해, 멕시코 등에서의 생산 감소세가 심화되면서 비(非) OPEC의 공급이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그러나 OPEC은 세계 석유 수요의 증가에 기반한 국제유가의 상승세를 확인한 이후 감산정책을 완화시킬 것"이라면서 "따라서 세계 원유 공급은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사태, IT 버블 붕괴 사태 등과 같이 세계 석유 수요의 변화에 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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