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1일 신종인플루엔자 테마주는 상반기 줄기세포 테마주 열풍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올랐다며 일부 신종플루 테마주에 해열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녹십자가 이번 신종플루로 인해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김신희·임진균 애널리스트는 "이번 신종플루 테마 열풍으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은 테마에 민감한 특성을 보이는 테마천국 명성을 다시 한번 드높이게 됐다"며 "백신, 치료제, 진단, 방역 등 관련업체로 일단 분류만 되면 실제 수혜와는 별 상관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손세정제를 생산하는 파루의 주가는 멕시코에서 신종플루가 처음 발생한 이후 무려 5배 이상 급등했다"며 "심지어는 실제로 신종플루로 인한 수혜가 없거나 신종플루 관련 사업계획을 공시하는 것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김신희·임진균 애널리스트는 "물론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적지 않게 혜택을 누릴 회사들도 있다"며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는 녹십자를 비롯해 타미플루 원료를 공급중인 유한양행, 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는 에스디, 바이오랜드, 바이오니아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손세정제 등 방역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업체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것은 수혜의 정도와 함께 테마의 지속성 여부다. 그들은 "녹색성장주, LED, 줄기세포, 바이오시밀러 등 올 상반기 이후 테마천국을 이끌었던 주요 테마들은 그 분야의 프론티어로서 성공한다면 성장성과 지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들이지만 신종플루는 그 수혜정도에 상관없이 대부분 일회성 수혜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4월13일 이후 약 88%가 상승한 녹십자가 이번 신종플루로 인해 국내기업 중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며 "신종플루 백신판매로 인한 수익뿐 아니라 향후 독감백신사업의 시장진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 수혜정도와 주가상승분의 적정성은 좀 더 따져볼 필요가 있고 총 공급물량과 공급단가, 수율 등에 대해서도 좀더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들은 "타미플루 원료를 공급하는 유한양행과 진단(에스디, 바이오니아, 바이오랜드 등), 방역(파루, 케이피엠테크, 보령메디앙스 등)관련 업체도 실제로 수혜를 볼 것이지만 매출이나 이익 기여도, 지속성 여부 등은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