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청산 물량 감소 '지수 종가부담 줄어'
외국인이 대규모 현·선물 동시 순매수에 나서면서 부담스러운 선물옵션 동시만기날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급등하고 있다. 10일 오전 12시15분 현재 외국인은 2200억원 이상 현물을 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선물 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외국인이 환매와 매도 롤오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 만기 효과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외국인이 장 마감까지 선물 포지션을 유지할 경우 출회될 수 있었던 주식 매도 물량 규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현물 매수에 대한 헤지 포지션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선물을 마감까지 보유할 경우 선물 포지션에 대한 결제가 이뤄지면서 헤지 대상이었던 주식은 매도 물량으로 출회되게 된다. 하지만 현재 롤오버와 환매를 통해 매도 포지션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만기 주식 매도 출회 여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 외국인은 현재 환매와 매도 롤오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도 롤오버는 선물 매도를 통해 헤지해둔 주식 매수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향후 외국인의 주식 매수 기대감을 낳고 있다. 외국인이 현재 이달 들어 최대 규모로 현물을 매수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환매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스프레드가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프레드 상승은 곧 차근원물인 12월물이 저평가 상태에서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로 프로그램 수급에 우호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외국인은 6600계약 이상의 스프레드 매도와 8900계약 가량의 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스프레드 매도와 장내 환매수 덕분에 동시만기가 생각보다 긍정적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여전히 많은 선물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종가에 출회될 수 있는 주식 매도 물량에 대한 경계감은 가져야 한다. 하지만 매수 롤오버를 포기하는 투신권의 주식 매수 물량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지수가 하락해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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