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경제타격 막아라'

광주시·전남도 등 지자체 묘책찾기 부심예산 미집행 관련 업체 경영 악영향 우려신종플루 여파로 광주ㆍ전남지역에 계획됐던 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 연기됨에 따라 남은 재원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취소된 축제나 취소가 검토중인 축제 대부분은 이미 사용된 예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반납하거나 집행을 중지해야되는 만큼, 남은 재원이 지자체 금고에서 잠을 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8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9월과 10월 열릴 예정이었던 2009광주세계광엑스포와 김치축제, 동구 충장로 축제 등 광주지역 주요 행사 준비를 위해 지금까지 170억원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 연기됨에 따라 예산의 일부 손실은 물론 사업비가 제대로 집행되지 못해 직간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로 16회째를 맞은 김치축제의 경우 총 예산 25억원 중 10억여원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신종플루 여파로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나머지 사업비는 시비로 반납될 예정이다. 동구 충장로축제도 6억8000만여원의 예산 가운데 행사 준비를 위해 사용한 3억4000만여원외 나머지 예산은 자치구 금고속으로 들어갈 형편이다.총 375억원이 예산이 소요될 예정인 2009 광주세계광엑스포의 경우 중 지난달말 현재 150억원 정도가 집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광엑스포 개최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됨에따라 예산은 그대로 집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개최시기가 아직 결정되지않은 만큼, 예산집행은 당분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전남지역 일선 지자체도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광양 전어축제는 올해 축제 예산 7000만원 중 이벤트 업체에 2890만원을 지출한 상태다. 광양시측은 신종플루는 거의 재난 수준이기 때문에 업체로 부터 일부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수금 등이 결정되면 6500만여원을 시금고에 반납할 예정이다.다음달 17일부터 24일까지 열릴 예정인 순천만 갈대축제는 예산 4억원 가운데 5000만원 가량이 지급됐다. 이 가운데 갈대축제 기념품제작은 납품시기가 도래됐기 때문에 회수는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예년 같으면 이미 공사에 들어갔던 축제장 갈대부스 설치 등은 아직 진행하지 않고 있다. 축제 취소를 대비해 시설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한 것이다.  또 남도음식문화큰잔치(10월 29∼11월 1일)의 경우 축제예산 5억2000만원중 부스 설치, 공연단체 계약, 운영비 등으로 5000만원을 지출했다. 이 축제도 아직 취소 결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취소에 대비해 예산 집행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취소가 결정된 영산강문화축제(10월 23∼25일)의 경우 축제예산 4억9000만원중 이미 사용한 6000만원은 고스란히 허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나주시는 그동안 이 축제를 위해 뮤지컬 공연, 개막식 등 준비를 위해 지금까지 6000만원을 집행해 회수가 불가능한 상태다.그러나 나주시 또한 신종플루 여파를 대비해 최소한의 추진 일정만을 소화한 덕택에 예산 지출이 적었으며 나머지 예산은 반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천관산 억새제는 2000만원, 흑산홍어 축제 8000만원, 지리산피아골 단풍축제는 5000만원, 보성 소리축제는 4억원 가량의 예산이 취소 되거나 취소 결정을 앞두고 있어 이 예산은 반납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각종 행사의 취소나 축소, 연기로 인해 기존 예산이 제때 집행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각종 축제가 취소 연기되면서 3000억~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 경제적 파급효과가 사라지면서 지역경제 회복에 악영향이 미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시도는 축제 등의 예산에 대한 정산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묘책'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개최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한 광엑스포의 경우 영구시설 인 주제영상관과 멀티미디어 분수는 이달 중 완공하는 반면 전시관인 파빌리온은 설치 공사를 중단했다. 다만 엑스포 개최시기가 결정되는데로 재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 결정은 오는 11월까지 신종플루의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다.광주 김치문화축제추진위원회는 9일 위원회를 갖고 기본계획 변경안을 심의할 계획이다.위원회에서는 올해 축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42개 프로젝트 중 36개는 폐지하고, 온라인마케팅, 김치스토리텔링 공모사업, 학술심포지엄 등 나머지 6개는 그대로 추진하는 방안을 심의한다. 내용적 측면뿐만아니라 사무국 조직도 정산작업을 위한 최소인력을 운영하는 등의 비용 절감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마케팅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을 창출, 행사 취소에 따른 손실을 상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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