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에 자선병원 지어 소외계층 치료'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도 최첨단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1일 가톨릭중앙의료원 신임 의료원장에 임명된 이동익 신부(사진)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구원한다'는 병원의 설립이념을 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생명윤리 분야 전문가인 그는 "병원이 생명윤리를 강조하는 것과 수익활동을 하는 것은 서로 충돌하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수와 환자는 기본적으로 믿음의 관계다"라며 "환자와 의사, 학생과 교수 간 믿음이 살아 움직이게 하는 윤리경영은 결국 수익적 측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같은 취지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병원을 설립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이 의료원장은 "여타 자선병원처럼 동떨어진 곳이 아니라, 서초동 서울성모병원 부지 내 자선병원을 만들어 최첨단 의료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관심 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법제정 움직임이 활발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의견도 냈다. 그는 "어떤 형태로든 죽음을 의도하는 직접적 행동이라면 안락사에 가까우며, 이에 분명히 반대한다"며 "죽음을 삶의 한 영역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순응하는 형태로서 인위적, 기계적 치료수단을 중단하자는 관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료원장은 1983년 사제 서품 후 로마 라테란대학교 성알퐁소대학원과 영국 성 안셀모연구소 등에서 수학했다. 현재 국가인권위 정책자문위원, 교황청 생명학술원 회원,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장과 가톨릭의대 교수를 맡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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