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인헌 시장 현재 모습
하지만 주거지에서 가까운 재래시장은 인정이 넘치는 지역생활 공동체이다. 불편한 시설을 고치고 상인회를 통해 몸집을 불려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관악구는 이미 2005년 신원시장, 2006년 관악신사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을 완료했다. 신용카드 결제, 상품권 발행 등을 통해 고객 불편을 해소한 결과 대형마트를 찾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되돌아와 활력이 넘치는 재래시장으로 변모했다. 신원시장은 상인회에서 자체적으로 차량을 구입하여 배달까지 무료로 해준다. 구는 지역내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인헌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190m 구간에 지붕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전선 지중화, 380m 구간의 건물전면과 바닥을 정비, 미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아케이드는 기존건축물 신축, 증축, 리모델링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립식 구조로 설치되며, 상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장제작, 현장설치 공법을 채택하기로 했다. 기둥높이도 3층까지 올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통행편의를 위해 건물에서 1.5m 벗어난 곳에 기둥을 설치할 예정이다.구는 이미 지난해 5월 인헌시장을 2009년도 시설현대화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올해 사업예산을 확보했다.지난 1월에는 ‘사업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상인과 건물주를 설득해왔고 9월 4일 상인과 건물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헌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인헌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는 총 2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국비 15억 ▲ 시비 5억2500만원 ▲구비 2억2500만원 ▲ 민간부담 1억5000만원 등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지만 민간부담을 완화하여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추가로 75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