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를 국제기축통화로 키운다는 사명을 띠고 조만간 신설될 중국 인민은행 산하 화폐정책2국(가칭)의 첫번째 임부는 중국에서조차 외면받고 있는 위안화 시범결제의 문제점을 뜯어고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한 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화폐정책2국은 1차 현안으로 현재 중국이 상하이(上海)ㆍ광저우(廣州) 등 주요 무역도시와 주변 경제권간 실시 중인 위안화 시범결제의 개선 및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7월부터 시작된 위안화 시범결제는 초기 문제점으로 인해 기대 이하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무역업체들은 거쳐야 하는 절차가 복잡하고 환차손 위험 등으로 위안화 결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지난주말부터 HSBC 중국법인이 위안화 시범결제에 참여키로 해 향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화폐정책 2국은 뿐만 아니라 ▲대외투자 및 원조 ▲통화스왑 등 위안화와 관련된 해외업무를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위안화 무역결제를 추진하고 있다.인민은행내 통화정책업무는 이에 따라 국내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화폐정책1국과 해외 위안화 관리를 담당할 화폐정책2국으로 분리된다.지난 7월 중국 당국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담당할 전문기구를 신설하기로 하고 최고 책임자에 후샤오롄(胡曉煉) 전 국가외환관리국장 겸 인민은행 부총재를 내정했다. 후임 외환관리국장에는 이강(易鋼) 인민은행 부총재가 임명됐다.국가통화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원은 왕치산(王岐山) 경제담당 부총리를 총책임자로 해 인민은행 등 관련 6개 부서가 참가하는 특별 소조(테스크포스)를 구성키로 하는 등 신설부서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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