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조원대 영업이익, 동국제강 흑자전환 '기대'
국내 주요 철강사 실적 추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시황 악화로 올해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철강사들이 웃음을 되찾고 있다. 특히 저가 원료 투입 및 재고 조정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난 2·4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의 경우는 영업이익 1조원 회복이,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냈던 동국제강은 흑자 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이어왔던 포스코가 3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고가 원료 계약분이 소진되면서 저가 원료로 이동,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수요 업계의 재고 조정이 일어난 후 판매 회복도 주요 호재로 꼽힌다. 김경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가장 큰 호재는 저가 원재료 가격으로, 실적의 70% 수준을 차지한다"면서 "포스코는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올 상반기 75% 수준에 머물던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 2분기와 유사한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 1분기 959억원의 영업이익에서 2분기 1353억원으로 경쟁사에 비해 비교적 일찍 실적회복을 시작했으나 최근의 철근가격 인상 등의 호재는 시차에 따라 4분기 이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개선의 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9월부터 철근 가격을 t당 72만1000원에서 75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한데 이어 열연강판, H형강 등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적자로 고전하고 있던 동국제강은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상반기 885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고가 원자재 소진과 시황 회복에 따른 판매 증가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철강업체들의 실적 회복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철강업계 실적은 지난 2분기보다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생산이나 판매에 있어 2분기보다는 3분기가, 3분기보다는 성수기인 4분기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들어 중국의 가격 조정의 영향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수출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특히 판재료 쪽의 재고조정으로 출하가 정상수준에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시장에서는 하반기 중국의 추가적인 가격 조정을 우려하지만 워낙 수요가 견조하고 세계 경제도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므로 큰 폭의 급락은 없을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상반기에 비해 지속적인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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