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예고없는 댐 방류가 민간인 6명 실종이란 인명사고로 이어졌다.6일 오전6시 군남면 진상리 임진교에서 200m 하류쪽 모래섬에서 서모 씨 등 7명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던 중 갑자기 물이 불어나자 서 씨 등 5명이 실종됐다. 1시간 20분여 뒤 임진교에서 2km 가량 떨어진 백학면 노곡리 비룡대교에서도 김 모씨가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서씨의 일행 중 김 모씨는 서 모군을 헤엄쳐 데리고 나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임진강의 평소 수위는 2.3m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이날 오전 3시부터 물이 불어나 4.96m까지 상승했다.9월 들어 북한 황강댐이 있는 평강지역에 비가 내린 날은 5일 하루뿐이며, 이날 강수량도 0.2㎜에 불과했다. 지난 달 30일에도 평강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7㎜의 강수량을 기록했다.평강지역에는 당분간 큰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북한이 홍수 조절 목적으로 급박하게 황강댐 물을 방류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수자원공사는 6명의 실종자를 낸 임진강 수위 상승은 북한의 황강댐 방류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임진강 수위 상승이 황강댐보다 하류 쪽에 있는 '4월5일댐'의 방류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최근에 비가 많이 오지 않은 가운데서도 강물이 3m 가량 불어난 점을 미뤄 북쪽에서 댐을 방류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보트와 헬기를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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