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도 모르는 서울]동대문 디자인플라자& 파크 현장 가보니...
동대문에 이상한 모양의 건물이 들어선다. 네모 반듯하거나 약간 비슷듬한 모양의 기존 건물과는 전혀 다른 비정형의 건물로 우주선 같기도 하고 고래 모양같기도 한 건물들이다.건물마다 바로 서 있는 건물은 없다. 모든 건물이 둥글거나 약간 경사로 뉘어 있는 건물들이다.물론 아직 외양이 드러나 있지 않다. 한창 공사 중이기 때문이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파크 조감도
지난 3일 오후 기자가 들른 현장은 부산하게 움직이는 요란한 공사판 현장 그대로 였다. 얼마 있지 않으면 점차 윤곽을 드러낼 건물은 바로 옛 동대문운동장에 들어서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서울시가 ‘디자인 서울’ 랜드마크로 짓고 있는 건물이다.<strong>◆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strong>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을 디자인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아파트를 건립하더라도 기존 성냥갑같은 멋 없는 건물을 짓지 않고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는 건물을 건립하기로 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파크 외부 조감도
요즘 서울시내에서 한창 진행 중인 디자인 서울 거리 사업도 서울을 세계속의 디자인 수도로 만들겠다는 오 시장의 컨셉트가 반영된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특히 오 시장은 앞으로 우리를 먹여살릴 신성장동력산업 중 하나로 디자인을 선정할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남다르다.이런 가운데 오 시장은 지난 2007년 샌프란시스코 총회에서 서울시가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로 선정되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이런 차원에서 세계에 내놓을 디자인 작품을 선 보인게 바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다.<strong>◆왜 옛 동대문운동장에 동대문디자인 플라자& 파크가 들어서나?</strong>동대문운동장 부지는 원래 조선시대 흥인지문에서 이어진 서울성곽(사적 제 10호)이 이어지던 곳이며 군사훈련을 담당했던 하도감 훈련원이 있던 역사적인 곳이다.이런 곳에 일제는 조선 침략을 본격화하면서 1926년 서울성곽을 허물고 왕세자 결혼식을 기념해 경성운동장을 건립했다.
역사성을 가진 동대문운동장에 이같은 새로운 트랜드의 디자인 플라자와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의미가 커 보인다.역사성과 미래성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또 동대문은 두타 밀리오레 amp 굿모닝시티 등 국내 대표적인 패션상가가 들어서 10만 여명의 디자인 종사자들이 몰려 있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디자인 패션산업의 집적지다.이런 곳에 서울시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를 건립하는 것은 디자인의 예술성을 살리면서 한편에서 역사성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다각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strong>◆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파크 조성 상황?</strong>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파크는 1만9000여평의 부지에 지하 3, 지상 4층 규모로 거립된다.이라크 출신 영국인인 자하 하디가 설계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파크는 삼성물산컨소시엄이 지난 4월 28일 착공해 현재 공정률 4.6%를 보이고 있다.
현장 사진
특히 다음달 개장할 예정인 공원과 서울성곽 복원부분은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며 24시간 3교대로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전체적으로는 2011년 12월 26일 준공 예정이다.그러나 동대문디자인 플라자&파크는 건물이 비정형으로 설계돼 시공하는데 시간과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원부분에는 동대문운동장 역사 기록물 서울성곽 이벤트 공간 갤러리 유물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또 디자인플라자에는 컨벤션 홀 디자인 체험관 디자인 정보교육센터 등이 들어서 국내 디자인 총본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디자인 플라자는 반대편에 있는 밀리오레 amp 두타 등과 지하로 연결돼 이 곳에서 쇼핑하다 디자인플라자& 파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는 도심속 휴식공간 기능도 하게 된다.
서울시 강성욱 동대문디자인파크 건축팀장은 “서울의 디자인 명물로 만들기 위해 서울시 공무원들과 시공사 관계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 쏟고 있다”고 말했다.삼성건설 안경태 현장 공사부장도 “예정된 공기를 맞추기 위해 3교대로 밤샘 작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서울 시민들 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감동을 할 디자인 명품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서울시민에게 휴식과 함께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작품이 선 보일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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