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3일부터 국내 증권사 랩어카운트 (Wrap Account)의 월별 통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랩어카운트는 고객이 예탁한 재산에 대해 증권사의 금융자산관리사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적절한 운용 배분과 투자종목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일정률의 수수료(Wrap fee)를 받는 상품이다.이번에 금투협을 통해 제공되는 통계항목은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월별 계약규모(건수, 금액 등) 및 유형별 규모(상품 유형별 및 운용 주체별)다. 유형별 규모는 내년 1월부터 제공된다. 관련 통계는 금투회 홈페이지(www.kofia.or.kr)의 '주요통계지표'(세부통계의 경우 링크 참조)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랩어카운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나가고 있다.금투협에 따르면 올 7월말 현재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계약규모(평가금액)는 17조 8998억원으로 영업 시작 년도(2004년) 3조8000억원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7월말 현재 단기성 상품인 MMW형이 전체 51.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이어 채권운용형 14.0%, 주식운용형 12.6% 순으로 나타났다.이호성 금투협 조사통계팀장은 "아직까지는 안정형, 단기형 상품으로 볼 수 있는 MMW 상품에 자금이 몰려 있는만큼 시장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랩어카운트 운용의 대부분이 본사 차원(95.6%)에서 이뤄져 향후 지점으로도 운용 거점을 넓혀 시장을 넓혀나갈 필요가 있다고 이 팀장은 제안했다. 이 팀장은 "랩어카운트는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자산관리 상품으로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향후 금융투자회사들이 다양한 랩어카운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판매한다면 고객 자산관리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회사의 수익원 다변화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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