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전도사릴레이인터뷰]조재민 '소수정예 펀드로 운용성과 낼 것'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 
"다작(多作)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소수라고 하더라도 스타일별로 운용성과를 확실히 낼 수 있는 펀드들을 가지고 있는 운용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사진)는 KB자산운용을 업계 최고자리에 올려놓기 위한 전략을 짜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조 대표는 운용철학에 있어 '원칙론자'로 통한다. 겉모양새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한 회사가 돼야 고객들이 먼저 알아주고, 양적 성장도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는 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특히 단기적 성과가 아닌 우수한 장기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했을 때 고객들에게 진정한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다고 조 대표는 확신한다.  "저는 운용사를 음식점에 자주 비유하곤 합니다. 음식점에서 좋은 맛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손님을 끄는 최고 비결이듯 운용사도 우수한 수익률을 가진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호하고도, 흔들림 없는 그의 목소리에서 장기간 다져온 고객우선주의를 읽을 수 있었다.  조 대표는 기존 유형의 펀드 출시는 지양하는 대신 새로운 유형의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이달중 원자재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메자닌펀드, 부동산펀드, 인프라펀드 등 부족한 상품을 보완해 장기펀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표는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특정 그룹만을 편입한 '그룹주펀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아무래도 그룹주펀드는 종목 편입의 범위가 너무 좁아 수익률을 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운용사의 역할 또한 매우 좁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사업에 집중돼 있는 그룹일수록 업황에 따라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유행에 따라가는 펀드가 아니라 리스크를 최소화한 펀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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