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 추석 앞두고 '행복한 비명'

택배 회사들이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한 달여 앞두고 '특수 잡기'에 분주하다.올 추석엔 사상 최대의 물량이 오갈 것으로 예상돼 특수 운영 기간을 확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한진 CJ택배 등 국내 택배사들이 일제히 추석 맞이를 위한 내부 계획 마련 중이다.대한통운은 추석 택배 물량이 해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것으로 미루어 올해도 사상 최대의 택배 화물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사 택배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설치하고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를 추석 특별 배송 기간으로 정했다. 또한 수백여명의 추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대한통운 관계자는 "올 추석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흘 간 짧은 연휴 탓에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기 보다는 택배를 통해 선물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 연휴 바로 전주인 21일부터 25일 사이에 택배 배송을 마쳐두는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한진은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를 연중 최대 물량이 집중되는 추석 특수기 운영 기간으로 정한 상태다. 이 기간 물량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한 하루 평균 최대 90만 박스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사상 최대 규모인 1억200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추산했다. 추석 특수 기간 전국 83개 터미널과 보유 차량 4000여대 및 가용 차량을 풀 가동할 계획이다.한진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9월이 아닌 10월에 있어 시기적 특성상 사과, 배 등 청과 세트 물량 수요가 꽤 많을 것"이라며 "빠른 배송을 위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CJ택배는 연휴를 제외한 14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를 추석 특수 운영 기간으로 정했다. 명절이 지난 이후의 물량에 대해서도 배송을 책임지기 위해 기간을 확대했다. 지난해 추석 대비 물량이 35%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부 추산, 예년과 같이 추석 특수 전담반을 설치해 전사적으로 성수기 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평상시보다 물량이 일 최대 50% 이상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 차량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며 대리점 배송 차량도 증차키로 했다. CJ택배 관계자는 "추석 특수 기간 중에서도 28일 월요일엔 100만 박스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전주인 21일부터 27일까지 보내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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