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전환과 중국증시 급락 여파로 1600선을 내줬다. 1일 증시전문가들은 중국증시의 하락 압력이 커진 만큼 국내증시도 이에 따른 불안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경기회복세, 대내외 개선된 경제지표들이 지지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조정시 저가에 매수하는 전략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당분간 중국증시의 안정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다소 불안한 장세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 흐름으로 본다면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모멘텀이 여전하다. 중국도 예상보다 빠른 경기개선세와 자산시장의 과열에 대한 선제적인 속도조절로 대응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하다. 최근 중국증시의 급락도 향후 경기에 대한 의구심 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 속에 나타난 심리적인 부담과 수급 불균형이 큰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았던 소비와 고용지표가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는 중국증시의 안정과 함께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다소 식히는 시간을 거친다면 다시 상승탄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투자전략 측면에서 중장기 모멘텀이 유효한 선도주를 저점매수하는 전략과 단기적,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은 종목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특히 전날 발표된 산업생산활동 동향에서 업종별 생산과 출하지수의 증가율로 볼때 지금까지 시장을 선도해 온 자동차, IT 업종군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중장기 기업 이익모멘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지난주 전반적인 매크로 개선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미 증시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점과 중국증시의 급락 등이 다시 주식시장의 조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수급측면에서 일부 종목을 제외한 외국인의 국내증시에 대한 매수 기조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 펀드 환매에도 불구하고 8월 이후 지수 조정시마다 이어지는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 유입은 지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국내 광공업 생산과 경기동행지수 및 선행지수의 상승세에서 확인한대로 국내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 조정압력에 따른 국내증시의 조정압력도 단기 급등에 따른 이격 조정의 차원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미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큰 모습에서 이번주 미 주요 지표의 결과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시장과 관련해서는 1일 PMI지수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구 전략 추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확장기조를 유지하고 있는지의 여부, 출구 전략 추진 이후 건설관련 지표의 과열 진정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되 수급여건이 양호한 실적개선 종목 위주의 압축된 대응이 효과적일 전망이다.중국증시가 구조적 문제(은행 자기자본 규제, 대형주 수급부담)와 증시부양책 부재라는 내부 홍역으로 당분간 변동성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중 국내증시 등락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반면 양호한 대내외 경제지표 흐름은 하락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이 10개월 만에 전년 동월대비 0.7% 상승했을 뿐 아니라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생력을 갖추었다고 보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경기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신흥국에 비해 후행적으로 경기회복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 미국의 경우도 주중 경제지표 개선이 기대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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